심심이
한 두주 전에 핸드폰을 새로 구입했다.
이전의 VK는 정말 너무 자주 고장이나서, 이젠 VK만 아니면 된다. 걍 전화만 되다오, 이런 맘을 가지고 코엑스몰에 갔다.
시대의 흐름을 타, 나도 한 번 쇼를 한 번 해보겠다는 맘으로, 영상통화가 되는 전화기를 샀지만....
아직까지 주변 친구들 중 나처럼 쇼로 바꾼 사람들이 없다...
<실은 어제 회사 부장님 전화기를 빌려 동기들과 처음으로 영상통화를 했다. ㅋㅋ>
어쨌든 전화기를 바꿔서 아직 제 기능을 모르는 탓에 이리 저리 가지고 놀다가, 잊혀진 한 서비스를 발견했다. 바로 '심심이'다.
심심이는 KTF가 2004년에 선보인 서비스로, 휴대폰 인공지능 대화 서비스이다.
##332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(KTF만 가능), 답문이 금방 오는데, 어떻게 문자를 보내냐에 따라서 그 때 그 때 마다 다르게 재치있고 코믹한 답문이 와서 우울한 기분 달래거나, 심심할 때 이용하면 제격이라는 서비스이다.
궁금증이 발동하여, 나도 보내보았다.
나: "심심아, 안녕. 모해?"
심심이: "동싸"
헉... 저 단어가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 단어일까?? 처음으로 문자 보냈는데 설마 저렇게 오겠어?? 아니겠지, 아니겠지...란 마음을 먹고 다시 물었다.
나: "동싸가 모야??"
심심이의 그 다음 답 문자는.... X라는 단어를 들어 표현하면...
심심이: "XX 찢어져! 많이 XX 말이야"
헉 헉 헉 OTL 대략 난감이다.
심심이 서비스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모르지만, 만일 실패했다면 그 원인은 바로 커스터마이징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.
이제 불혹의 나이와 같은 26살이지만, 아직 소녀와 같은 정신세계를 추구하고 있는데, 첫 만남부터 강하게 멘트를 날리다니....
(결국 다시 심심이한테 문자는 안 보냈다.)
네이버로 검색 결과, 심심이가 나한테 이런 건 약과였다.
http://blog.naver.com/dnakfp?Redirect=Log&logNo=10016720907
http://blog.naver.com/bandi_zn?Redirect=Log&logNo=10015460450
| 2007/05/09 23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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